본문 바로가기

독일 생활

여우비를 맞으며 독일-오스트리아의 알프스 고개를 넘다.

오늘 독일은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습니다.

거의 34도 정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듯 해요.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그 많은 짐들을 봉고차에 꾸역꾸역 다 싣고서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서 겨우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오전 9시 정도에 일찍 출발하고자 했지만, 애들 3명 데리고 계획대로 잘 될 리가 없죠 ㅋ

그래도, 독일 및 오스트리아 알프스 정도까지 오니까, 기온이 20도 중반 대로 확 떨어지면서 시원해지더군요.

게다가 무더운 한여름 아주 반가운 소나기까지 왔습니다. 맑은 하늘에요 ^^

 

맑은 날에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여우비라고 하나요? 높은 산들로 둘러쌓인 오스트리아 티롤 국도를 드라이빙하다가 여우비를 만났습니다. 한여름의 무더움을 쫓아버리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

 

오늘 드라이빙 일정은 좀 난관이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경로에 공사가 있었어서 우회를 해야했고, 우회를 한 도로가 하필 여름 휴가객들의 자동차가 많이 몰려서, 엄청난 정체가 있었네요.


오른쪽 끝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도 추크슈피체(Zugspitze), 가장 앞쪽 봉우리가 아마도 알프슈피체(Alpspitze)일겁니다. 아님 말고요... ^^;;


예상보다 자동차 안에 오래 갖혀있었지만, 아이들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계획보다 늦게 독일과 오스트리아 알프스 고개를 넘어서 인스부르크 지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알프스 고개를 넘어서 오스트리아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저 대학시절에 국도로 설악산 한계령을 꼬불꼬불 넘어서 속초 내려가던 느낌하고 비슷하네요 ^^

 

늦게 도착해서 인스부르크 구경은 많이 못했어요.

사실 예전에 Sammy네 가족이 이미 2년 전에 한 번 방문해서 여기저기 볼만한 곳들은 다 들려봐서, 뭔가 절실함은 없기도 하고... ^^;;


Sammy의 오순절 방학 대모험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사실 지금 한창 성수기이어야 하는데, 거리에 관광객들이 아주 많지는 않더라구요. 한여름에는 인스브루크 및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 일대가 날씨가 선선해서, 피서지로는 최고입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여름마다 항상 이 근처 어디로 피서 휴가를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가장 중심지 마리아 테레지엔 슈트라세(Maria Theresien Strasse)에는 꽤 사람들이 있네요. 이 정도는 사람들이 있어야, 관광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돈은 못벌어도 현상 유지라도 할 수 있을겁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나라라서 그냥 똑같지 않을까 싶지만요. 오스트리아의 도시들이 독일의 도시들보다는 뭔가 좀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적 느낌이 있습니다. ^^


그냥 인스브루크 동네 성당이에요


인스브루크의 개선문입니다. 아기자기한 도시 마냥 개선문도 자그마합니다. ^^

 

이게 다에요 ㅎㅎ

그냥 저녁 간단하게 멕시칸 먹으려고 나갔는데, 너무 맛집인지,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도 못해보고 포기했구요.

숙소 호텔 근처에 마침 익숙한 바피아노(Vapiano)라는 이탈리아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 시켜서 대충 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샐러드에요. 소고기, 새우를 구워서 샐러드에 올려줍니다.


저희 와이프가 좋아하는 알리오 올리오인데, 스파게티 면이 다 나갔다고, 할 수 없이 다른 종류 파스타로 했는데, 파스타의 모양, 식감이 다르니까, 원래 먹던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나저나, 오스트리아의 바피아노 프랜차이즈는 괜찮은가봐요.

Sammy네 동네의 바피아노는 팬데믹을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네요... ㅜ.ㅜ

아무튼, 이렇게 Sammy네 가족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Innsbruck)에 무사히 잘 도착했구요.

오늘 하루밤 또 잘 자고, 내일은 대략 이탈리아 볼로냐 정도까지 진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