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my네 가족은 어제 저녁 무사히 독일 시골집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남프랑스에서 독일 남부까지 장장 1,000km 조금 못되는 거리를 1박 2일에 걸쳐 돌파한거죠 ^^
원래는 이탈리아 꼬모(Como) 호숫가 주변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요.
이쪽은 아직도 휴가객들이 많은지 호텔방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옆 동네 바레세(Varese)라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바레세 역시 꼬모처럼 같은 이름의 호수를 끼고 있는 이탈리아-스위스 국경 도시에요.
예약한 호텔은 'Palace Grand Hotel Varese'라는 거창한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룸 1개 1박에 100유로 안되는 저렴이 가격이라서, 그냥 그저그런 호텔인 줄 알았는데...
https://varese.ipalazzihotels.com/
Varese - I palazzi - Palace Grand Hotel
호텔이 정말 유럽의 궁전급이더라구요.
유럽 호텔들 치고는 규모도 꽤 크구요.
그리고 연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가든, 정원 등이 꽤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조그만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데, 그 주변 일대가 전부 해당 호텔 부지인 모양이에요. 마치 서울의 워커힐 호텔 혹은 하얏트 호텔 느낌이랄까...
내부는 이런 느낌입니다.
대리석 기둥이 있으면 뭔가 있어보이더라구요 ㅎ
저렴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름 호텔 퀄리티가 좋아서, 저녁을 밖에 나가지 말고 그냥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목테일(Mocktail)이에요. 알코올 없는 칵테일. 요즘 저희집 아이들은 이것만 찾네요.
역시 뭔지 모를 과일맛 위주의 칵테일이었습니다.
버진 피나콜라다는 아주 기본 칵테일 아이템이라서 그런지, 메뉴에 없어도 만들어달라고 하면 해주네요.
안심스테이크입니다. 정말 최고의 맛이었네요. 기름기가 거의 없는 안심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고기가 부드럽고 연한지 놀랍습니다.
볼로네즈 파스타도 원래 메뉴에 없었는데, 그래도 막내를 위해서 만들어달라니까, 특별 오더로 해주시네요.
참치회를 다져서 올리브 오일 등으로 간을 한 요리입니다. 먹을 만 했습니다. 간장과 와사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
해산물 및 야채 튀김입니다.
리조또에요.
맨날 먹는 비슷한 메뉴를 또 먹었는데요.
이상하게 이탈리아 음식은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계속 먹어도 크게 질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좀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서빙해주시는 분들의 격식이랄까...
좀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냥 여행 복귀 중이라서 반바지에 그냥 캐쥬얼한 차림들이었는데, 다른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드레스 코드를 갖추고 식사 중이더라구요.
살짝 미안했네요 ^^;;
아무튼 그렇게 복귀 여정의 1박을 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에요. 꼬모 호수보다는 훨씬 작은 호수이지만, 그래도 물안개는 피어오르네요 ^^
나름 성대한 아침 만찬(?)을 마치고, 다시 독일 집으로의 귀환 여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처음 가족여행 출발할 때는 오스트리아 경로를 이용했었는데요.
귀환 여정에서는 스위스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스위스의 몇몇 호수들을 거치게 되는데요. 마침 루체른 호수 옆에서 잠깐 쉬어갔습니다.
한여름의 루체른 호수는 이런 느낌입니다. 도시 루체른과는 반대방향, 끝자락 위치입니다.
역시 스위스는 언제와도 아름답네요.
스위스의 루체른 호숫가 옆 고속도로로 드라이빙하는 모습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호수를 옆에 두고 드라이빙하는 모습은 이런 느낌이에요
이렇게 계속 달리다보니, 구름 모자를 쓴 높은 산봉우리도 보이구요.
피곤에 지친 막내는 이렇게 쓰러져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위스를 반나절 만에 종심 돌파하고, 독일 국경을 넘었구요.
드디어 독일 시골집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요.
저 혼자서 4~5시간 혹은 그 이상을 운전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피곤하고, 위험하고... 제가 음주운전은 절대 안하는데, 졸음운전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저희 와이프가 가끔 사고를 내서 그렇지 운전을 잘합니다. ㅎ
유럽의 웬만한 고속도로들 다 경험이 있고, 그 험하다는(?) 독일 아우토반도 겁도 없이 잘 나다녀요.
그 덕에 교대 운전하면서 크게 어렵지 않게 여행 다닐 수 있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직도 뒷정리해야할 짐이 많네요 ㅋ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와이프가 나름 다 정리를 했지만, 아직도 더 해야 합니다.
독일의 하늘은 이제 완전 가을 느낌입니다.
정원의 사과나무에 사과들이 거의 다 익었네요. 이 정도면 따먹어도 되겠죠?
독일 시골집의 뒷마당은 여전히 평화롭습니다.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엄마와 아빠를 깨워서 같이 놀자고 괴롭히는 막내... ㅋ
이렇게 Sammy네 가족 여름방학 대모험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20년의 여름은 이렇게 영원히 사라졌네요.
대신 우리 가족의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겠죠.
이제 올 겨울 크리스마스 연휴, 방학 2주 동안에는 어디로 놀러갈지 본격 조사, 연구에 돌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2020년의 여름아 안녕~~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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