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G20 정상 회의가 있었습니다.
文대통령 "한국, 두 달간 코로나19 도전의 중심...G20 연대로 이겨낼 수 있다"
미국 CNN 기사에는 이런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어요.
G20 videoconference gathered world leaders coping with coronavirus
마치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께서 G20 정상회담을 주재하는 것 같죠?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를 현재까지 잘 컨트롤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은 약간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G20의 의장을 맡으신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G20 의장국은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에요.
요즘 한국은 한창 선거철이다보니 뭔가 언론 홍보 및 프로파간다(?)를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
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선거에 몰입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지금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심각한지 잘 못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아래의 그래프를 찬찬히 보시면서, 무슨 내용인지 한 번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위 그래프는 미국의 역대 실업보험 신청자 숫자들이에요.
회색 줄(구간)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있었던 기간을 의미하구요.
보라색 라인은 그 시기에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들의 숫자랍니다.
회색 줄이 있는 시기마다 보라색 라인이 상승해 있죠?
당연히 경기가 침체되니까 실업보험 신청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맨 오른쪽에 갑자기 수직으로 올라간 보라색 줄 보이시나요?
그게 바로 지난 한 주 동안에 미국에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들의 숫자에요.
딱 한 주 동안이요.
믿기지 않지만, 지난 한 주 동안에 거의 330만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해고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통계인지 얼른 이해가 안되실 수 있는데요.
아래의 그래프도 한 번 보세요.
약 12~3년 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가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었던 첫번째주에 약 35만명 정도가 미국에서 실업보험을 신청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하여 본격적인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된 첫번째 주, 딱 한 주에 약 330만명 실업보험 신청...
이번 경제위기는 2008년 당시 금융위기보다 단순 계산하면 약 10배 정도의 위력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지 몰라요.
물론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이 '미국달러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하여, 폭락 후 다시 어느 정도 반등해서 버티고 있는데요.
'미국 달러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진정 무슨 의미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을겁니다.
'양적완화'라는 말은 미국 달러를 그냥 마구마구(?) 찍어내서 미국 달러 화폐의 절대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다는 의미구요.
그말은 달러의 가치 하락 > 전세계 화폐 가치 하락 > 전세계 자산의 가치 하락 이라고 해석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즉...
여러분들이 주식거래도 안했고, 금 거래도 안했고, 비트코인 거래도 안했고, 부동산 거래도 안했더라도...
그냥 앉은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큰 손해를 보신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물론 이 중 어떤 자산들은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 만큼 가격이 상당한 시간에 걸쳐서 다시 오를 수도 있고... 실물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안좋을테니 별로 안오를 수도 있고... 오히려 더 곤두박질 칠 수도 있고... 뭐 그럴겁니다.
블로그 이웃분들은 모두 이런 숨겨진 로직들을 꼭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셔야 해요.
이런 안목을 키우지 못한다면 절대로 글로벌 신자유주의 시대에 경제적 안정성을 성취하기 힘들답니다.
당연히 이런 경제적 안정성은 나 자신과 가족들의 생존과도 직결이 될 것이구요.
모르기는 몰라도, 한국에서도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많이 날겁니다.
특히 이런 내용을 아예 전혀 들어본 적도 없고, 설사 읽어봐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일수록... ㅜ.ㅜ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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