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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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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의 호연지기 - 뗏드샹(Tete de Chien), 개머리봉. 그리고 장 프랑수아 모리스 '28도의 그늘 아래서' 떼뜨 드 쉬엉 모나코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Dog's Head', 즉 '개머리 봉우리'(?)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 실제로 멀리서 이 암석으로 된 절벽 봉우리를 바라보면, 개머리 보다는 거북이 머리 모습에 좀 더 가깝습니다. ​ 불어 원어로는 'Tête de Chien'('뗏드샹' 정도의 발음)이라고 하고, 이걸 번역하니까 '개머리'가 되는 것인데요. ​ 원래는 'Tête de Camp', 즉 '군 주둔지 봉우리'였답니다. ​ 한국에도 웬만한 산봉우리들에 보면 '국사봉'이라는 이름 많죠? 딱 그런 의미였던거죠. ​ 이 봉우리에 아주 옛날 로마 황제 시저가 갈리아 지방, 즉 지금의 프랑스를 정복하고서 군을 주둔 시켰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 그런데 이후에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면..
룩! 룩! 룩셈부르크 주말 가족 나들이 Sammy네 아이들이 지난 수요일에 방학을 했어요. ​ 8월 중순 이탈리아 놀러가기 전까지는 그냥 집에서 좀 조용히 쉬려고 했습니다. ​ 그런데, 셋째가 심심해서 죽겠다네요.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기 어디 나가서 놀고 싶다고, 구경가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 그래서 할 수 없이 짐 챙겨서 나왔네요. ​ 어차피 8월 중순에는 남부로 가니, 그 동안 좀 소홀히(?) 해왔던 Sammy네 집 기준 약간 북서쪽인 베네룩스 지역을 한 번 순회하기로 했습니다. ​ 첫번째 목적지는 룩셈부르크에요. ​ 아... ​ 룩셈부르크 국경 넘기 전에 이름 모를 독일 시골동네 잠깐 들렸습니다. ​ 와이프가 무슨 그릇을 사야 한데요. ​ 아주 품질이 좋은 명품 그릇이라네요. ​ 전자렌지, 식기세척기에 막 돌려도 절대 안깨진다나...
독일 이민 생활 - 포도밭 하이킹, 건강관리, 생존투쟁(?) 이번주부터 Sammy네 동네의 학교들은 모두 정상 수업을 시작했어요. ​ 정말 몇 달 만에 세 아이가 모두 유치원, 학교를 가서 저와 와이프는 너무나 홀가분하답니다. ㅎㅎ ​ 그런데 문제는... ​ 지난 몇 달 동안 이런저런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다보니, 살이 많이 쪘어요. ​ 얼마나 살이 쪘는지, 의자에 좀 오래 앉아 있으면, 발, 발목 부위가 붓기 시작하더라구요. ㅋ ​ 그래서 아이들도 없고 해서, 찌뿌둥한 몸을 풀어보고자 와이프와 동네 포도밭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 벌써 포도 송이는 다 열렸더라구요. 이제 여름 내내 강한 햇빛을 받으면서 이 송이들이 더 커지고, 달콤해질 일만 남은거죠 ^^ 마침 날씨가 너무 햇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구름이 껴서 하이킹을 하기에 덥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