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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비 오는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 산책 동영상 - 어쩌면 미래에 다시 경험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풍경

 

어떤 할 일 없는(?) 유튜버가 비오는 날 저녁 미국 뉴욕의 맨하탄 거리를 이리저리 그냥 걸어다니면서 찍은 동영상이에요.

빗소리, 그리고 그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의 북적거리는 느낌... 별거 아닌데, 이상하게도 묘하게 이거에 빠져서 계속 보게 되네요.

아마도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독일 시골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이 상황이 이런 동영상에 저를 더 빠져들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 뉴욕 맨하탄을 가더라도 위와 같은 감성(?)을 다시 느끼기는 힘들 것이구요.

어쩌면 이 동영상에 나오는 뉴욕 맨하탄 미드타운의 풍경은 미래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면 뭐... 아주 허무합니다.

예전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정말 소소하기 짝이 없던 즐거움이, 미래에는 다시는 느껴보지 못하는... 모두가 꿈만 겨우 꾸는 과거의 노스탤지어적 추억이 되버리는 것이죠.

영화 '인터스텔라'에 보면 주인공의 장인이 이런 말을 해요.


Popcorn at a ballgame is unnatural. I want a hot dog.
 

 

"야구장에서 팝콘은 자연스럽지가 않아. 난 핫도그가 먹고 싶다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그려지는 미래에는 농작물이라고는 옥수수만 하나 겨우 살아남고, 대부분의 먹을 수 있는 동식물들이 멸종한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항상 모래폭풍에 시달리고...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희망이라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당히 암울한 현실이 그려집니다.

몇 년 전에 이 영화볼 때, 꽤 설득력있는 설정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왜냐하면 이미 수년 전부터 바나나 같은 식용작물 경우 전세계에 딱 한 종류만 살아남고 나머지 품종들은 다 멸종했나 그래요.

품종의 단일성이 경작에는 유리했지만, 예상치 못한 병충해가 갑자기 생기면, 그 품종이 전멸해버리거든요.

실제 저 Sammy네 가족이 예전에 살던 호주 퀸즐랜드에 보면요.

어느 위도 이상으로는 다른 지역 바나나를 못가져가게 하던가... 뭐 그런 법도 있고 그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설마 그렇게 암울한 미래가 당장 몇 년 내에 오지는 않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이제는 진정 좀비 아포칼립스 비슷한 상황 전개가 현실이 되버리니, 인터스텔라적 미래도 절대 그냥 상상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여러분들이 어디 영화, 다큐멘터리 등에서 봤던 수많은 '걱정'들은 실제로 다 실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들이라는 말이죠.

아무튼...

위 동영상이 별 내용은 없는데요.

한 번이라도 뉴욕 맨하탄 거리를 이리저리 다녀본 적이 있는 분들, 혹은 심지어 비를 맞으면서 이 거리 저 거리를 헤매본 적이 있는 분들에게는 은근 중독성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별 것도 아닌 이 동영상이 거의 6백만 뷰를 달성하고 있네요.

시간 많고 여유있는 분들은 한 번 보세요.

은근 '오피오이드'(Opioid), 즉 행복한 감정의 화합물이 뇌에서 꽤 생기는 것 같습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역시 세상의 중심은 뉴욕 맨하탄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