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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Q&A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 19살에 창업하여 3.8조원 가치의 스타트업 기업을 키운 호주의 젊은 아가씨

오늘은 나이 30대 초반에 Canva라는 3.8조원 자산 가치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을 일군 호주 아가씨를 소개해드릴게요.

https://www.canva.com/

멜라니 퍼킨스 (Melanie Perkins)라는 분입니다.


올해 나이 불과 32세에요.

엄마가 필리핀계 호주인이고, 아빠가 말레이시아 사람입니다.

호주의 도시들 중에서도 좀 더 외진 퍼스(Perth)라는 곳에서 태어났어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호주의 유명 도시, 즉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등은 모두 호주의 동쪽 해안에 있구요.

오로지 이 퍼스라는 도시만 호주 서쪽 해안에 동떨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퍼스가 뭘로 유명하나면요.

'세계에서 가장 외딴 대도시' (One of the most isolated major cities in the world)로의 명성(?)이 있습니다.

멜라니 퍼킨스는 이렇게 인구 밀도 얼마 되지도 않는 호주의 외딴 도시 퍼스에서 태어나서, 초중고 모두 졸업하고 심지어 대학교까지도 이 지역에서 다니다가 졸업도 못하고 중퇴를 했어요.

왜 중퇴를 했느냐...

대학에서 후배들에게 어도비 포토샵 및 기타 그래픽 툴을 이용해서 간단한 찌라시, 전자 PDF 브로셔 등을 만드는 것을 가르치는데... 너무 힘들었다는거에요.

사실 일상적인 문서 작업할 때 쓰는 MS 워드, 혹은 간단한 그래픽 작업을 할 때 활용하는 어도비 포토샵의 단점이 뭐냐 하면요.

내가 필요한 기능은 아주 단순한 작업을 위한 것이 99%인데, 워드, 포토샵 모두 뭔지도 모를 무슨 메뉴, 버튼이 한 300개 정도씩 있다는 것입니다.

편하자고 쓰는 워드, 포토샵이 그냥 손으로 대충 그리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시간, 비용, 노력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에 착안하여, 정말 사람들이 자주 쓰는 기능, 그리고 아예 템플릿 디자인 등을 다 갖춰서, 아주 쉽게 필요한 문서, 찌라시, 브로셔, 책 등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한거에요.

그래서 대학교 때려친거죠.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성공을 거둬서, 호주 퍼스의 엄마집 거실 소파에서 시작된 비지니스가 호주 시드니로 진출하고,

무려 100번 이상의 투자 요청 거절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았고,

우연히 퍼스에서 만난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말 한마디에 당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 날라 가서 제대로 된 투자를 유치하고,

또 그보다 더 중요한 전문적이고 경험 많은 개발자들 인력도 수혈을 받아서,

꾸준히 계속 비지니스를 키워서 오늘날 무려 3.8조원짜리 회사로까지 성장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호주에서 가장 부자인 여성 3위에요.

나머지 경쟁 여성 부자들이 대부분 60대 정도 되었는데, 30대에 이 정도 부를 일군 사람이 유래가 없을 정도죠.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멜라니 퍼킨스가 최소 이 스타트업을 시작한 나이가 19세였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랑 같이 이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도 여전히 그 남자친구와 연인, 파트너 관계랍니다.

정식 결혼은 아직 안했구요.

 


남자친구와 엄마집 거실에서 창업했던 당시의 모습. 남자친구는 최초 창업 당시부터 멜라니 퍼킨스의 비서, 보조자의 역할을 꾸준하게 잘 수행하고 있답니다.

자...

한국에서 딸 자녀 키우시는 부모님들 꼭 참고해보세요.

여러분들의 귀한 따님들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격체로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여성은 시집 잘가기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이 최고라고 아직도 학교, 제도, 사회에서 은연 중에 암시를 받고 있는지요.

혹은 잘해봐야 초등학교 선생님, 비행기 스튜어디스, 주어진 대본만 이쁘게 읽는 아나운서, 고위 임원 혹은 공직자들의 비서 등이 되는 정도의 꿈이나 꿀 수 밖에 없는 그런 전근대적 사회적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요.

저 Sammy가 어렸을 때는 제일 똑똑한 여성들이 모인다는 이화여자대학교에 '비서학과'라는 것이 있었을 정도였죠.

그리고 심지어 그 '비서학과' 입학 커트라인이 무슨 법학과, 경영학과보다 더 높았답니다.

지금도 여전히 여자분들 중에 이쁘고 똑똑하다는 분들이 유독 대기업 고위 임원의 비서, 고위 공직자의 비서 이런 직업들 꿀보직(?) 자리라고 좋아하는 경우가 많구요.

물론 그 근무환경이 생각보다 별로 좋지 않다는 사실들이 최근 들어서 속속들히 밝혀지고 있지만요.

아무튼...

대한민국의 10~20대 여성분들, 그리고 딸 가진 부모님들... 좀 더 꿈을 크게 가지실 수 있기 바랍니다.

여성분들뿐 아니라 남자분들도 물론 동일하구요.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P.S.: 오늘도 영어공부 하실 겸 멜라니 퍼킨스의 인생 스토리, 인터뷰를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대게 서구권에서도 성공한 여성 비지니스우먼, 혹은 정치인들은 사실 굉장히 말투, 바디랭귀지, 표정, 외모 등이 보통의 남자 못지 않게 뭔가 '남성적'이고 뭔가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있고 좀 더 '어그레시브'하고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힐러리 클린턴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ㅋ) 그런데 이 분은 정말 너무 여성스럽고 러블리해요. 3.8조원짜리 스타트업을 키우는데 있어서, 이런 여성스러움이 전혀 장애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특히 더 멋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