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초등학교 4학년인 저희 둘째의 지난 주 독일어 원격수업(?) 혹은 원격과제 내용입니다.
독일 초딩들은 뭘 배우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보세요.
일종의 주간 학습계획표에요. 선생님이 한 주간 학습목표, 해야할 과제 등을 정리해서 나눠줍니다.
저도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무슨 간단한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의 예고편을 보고서 감상문 비슷하게 적는 것 같아요. 위 내용을 영어로 대충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04/20/20 Hop Easter bunny or superstar? I think the rabbit Ebi from the rabbits captured who brought him home and returned to the Easter factory. But then the chicks take over and he has to save the factory. When he saved everyone, he went back to America and became a superstar and the man who helped him
his manager, I liked this trailer because it was funny and the funniest part was when the rabbits blew sedatives into the man's face. I will see the full version of the film hente.
이것이 지난 주의 주된 과제였어요. 독일어 책을 한 권을 읽고, 여러가지 문항들에 답을 다는 것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책의 내용에 따라서 서술해야 할 것들이 다 달라지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책을 소개하는 Lapbook 이라는 것을 제작해야 해요. Lapbook은 하나의 포스터 같은 것에 이런저런 주요 내용들은 적어서 붙이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발표할 때 활용하는 도구, 자료 뭐 그런 겁니다.
저희 둘째는 자기 수준(?)과 비슷한 무슨 만화같은 책을 택했더라구요. Tom Gates, Band 01: Wo ich bin, ist Chaos - aber ich kann nicht überall sein 이라는 책인데요. 원래는 영국 작가의 책이에요. 원전은 Brilliant World of Tom Gates 라는 제목입니다.
책을 읽고서, 주인공인 Tom Gates 에 대한 내용들을 서술하는 것입니다.
책에 나온 주요 장소, 사건 등을 서술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서 특이점에 대해서 서술하는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자기 생각을 적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내용이에요. 옆의 그림은 붙여넣기 한게 아니라 둘째가 직접 그렸습니다. 중요하지도 않은 내용에 엄청 열심히 그리더라구요. 시간 다 잡아먹고. 빨리 과제 마무리 안한다고 엄마, 아빠에게 계속 구박받으면서... ㅋ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이 10살짜리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거든요. 이 아이가 집,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각종 요절복통(?)한 사건사고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이 주인공이 자기자신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여기 보면 주인공 부모를 'Embarassing parents'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아무래도 저희 둘째는 엄마, 아빠가 항상 창피한가봐요 ㅎㅎ
중요 주변 등장인물은 대충 그렸어요.
책에 나온 주요 'action' 장면들을 직접 그림 그리고 설명한 것입니다. 일종의 만화책이니까 그 그림을 베낀 듯 합니다.
책에 언급된 주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에요. 영국의 잉글랜드 지방, 아마도 런던 주변이 주요 배경인 모양입니다.
책에 대한 리뷰, 추천할지 등에 대한 내용
저희 둘째가 만든 Lapbook 입니다. 엄마 아주 살짝, 그리고 6학년 누나가 살짝 도와줬네요.
이렇게 생긴걸 Lapbook이라고 해요.
그리고 웃긴게 자기가 한 과제를 자기가 평가해서 점수를 줘야해요. 이게 실제 성적에 반영이 되는건지 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ㅋ
이렇게 저희 둘째의 지난 주 독일어 원격 수업 혹은 과제는 마무리가 되었네요.
계속 딴짓하고 과제 엉터리로 한다고 엄마, 아빠에게 무지 혼났어요.
엄마, 아빠는 한국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서, 뭔가 대충 엉터리로 하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ㅎㅎ
책은 약 200페이지 살짝 넘는 정도인데, 실제로 그림반, 띄엄띄엄 있는 글씨 반 뭐 그래서 금방 읽었고, 내용 자체가 일종의 코믹(?)스러운 내용이라서 나름 둘째가 재미있어 했는데요.
이걸 가지고 Lapbook 및 기타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하기 싫어하더라구요. 또 둘째가 영어보다는 독일어를 불편해 하는 편이라서 독일어 과목을 제일 싫어해요.
참고로 저희 둘째의 독일어 수준은 같은 반 친구들에 비해서 중간 이하 수준입니다. 독일에서 학교 다닌지 딱 2년하고 1학기 겨우 지났어요.
뭐 제가 둘째라도 좀 더 편한 영어로 과제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독일어는 싫어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어째요. 선생님이 내준 수업, 과제인데...
그리고 또 원래 인생 자체가 하기 싫은 것도 때로는 해야하고, 결국 그 산과 장애물을 넘어야 뭔가 배울 수 있고 성취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법이니까 ^^
다행히 이 책 자체는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라도 재미있어할 것 같아요.
아마 영어 원전은 이걸겁니다.
The Brilliant World of Tom Gates
자녀들 영어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싶은 부모님들은 한 번 이런 류의 가벼운 코믹 노블(?) 같은 것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문장, 단어, 표현 등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아무튼...
아이들 원격수업 뒷바라지 하느라고 파김치가 된 전세계의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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