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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브뤼셀에서 3 코스 먹방(와플, 홍합탕, 초콜렛 디저트)은 필수입니다.

Sammy네 가족은 벨기에 브뤼셀에 잘 도착했습니다.

브뤼셀에는 EU본부가 있죠.

벨기에라는 나라는 사실 그렇게 크고 거대하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브뤼셀이라는 도시는 웬만한 독일 도시 어디하고 비교해도 뺨을 후려갈길(?) 정도로 메트로폴리탄스럽답니다.

대게 이런 도시들의 특징이 음식이 맛있어요.

게다가 바닷가가 가까워서 독일에서 맛보기 힘든 신선한 해산물이 특히 좋습니다.

그래서, Sammy네 가족은 오로지 먹으러 브뤼셀에 왔습니다 ㅋ


브뤼셀에서 꽤 유명한 와플 가게입니다. Los Churros & Waffle 라는 곳인데요. 이게 맛이 있어봐야 얼마나 맛이 있겠어... 라는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아이들 사줘봤습니다.


아주 기본 메뉴로만 시켰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겉은 살짝 달달하게 코팅되고 안은 매우 부드럽고 촉촉하고 전혀 부담이 없는 가벼운 맛이었어요. 그리고 추로스도 너무 바삭하게 잘 튀겨졌는데, 특히 초콜렛 부분은 뭐... 최상의 맛입니다. 가짜 초콜렛이 아니라 정말 벨기에 스타일 진득진득한 카카오 본연의 진한 맛이에요. 아이들과 와이프가 정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요.

Los Churros & Waffle 맞은 편에도 손님 별로 없이 파리 날리고 있는 와플집이 있어서, 얼마나 맛의 차이가 나나... 비교해보려고 호기심에 사먹어 봤는데요.

맛집으로 유명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확실하게 있더군요.

혹시 브뤼셀에서 와플 드실 분들은 웬만하면 평점 좋은 유명한 집으로 가는걸로... ^^

이렇게, 와플과 추로스로 간단히 입가심을 하고 벨기에의 명물 홍합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르 마미통(Le Marmiton)이라는 곳입니다. (발음 맞는지 모르겠네요 ㅋ)


올리브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전혀 짜지 않고, 식전빵 한 입 먹고 올리브 한 알 먹으면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애피타이저로 간단한 새우 구이에요. 정말 잘 구워졌습니다.


마늘과 크림으로 양념한 홍합탕입니다. 달달하면서도 마늘맛이 살짝 도는 한국인 입맛에 딱입니다.


이건 특별한 양념 없이 바다의 맛 그대로 삶고 찐 홍합탕입니다. 그냥 한국에서 먹던 홍합탕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국물이 뭐... 예술입니다. ^^

 

그렇게 홍합탕도 싹싹 다 비웠어요.

여러가지 생선 구이들도 먹으려고 했는데...

이전에 점심도 거하게 먹었었고, 또 와플 먹은 것도 있고 그래서, 금방 배가 차버렸네요.

이게 좀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들이 많아도, 결국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세 끼뿐이라는 대자연의 섭리... ㅎㅎㅎ

아 그리고...

레스토랑 서비스도 너무 좋고, 음식도 많이 시키지 않았는데도 크게 눈치 주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워낙 팬데믹으로 인하여 손님이 반토막 혹은 그 이하로 줄어서 그런지 아주 편안하게 식사 잘 즐겼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레스토랑 골목에 발디딜 틈이 없어서, 우리 대가족 자리 하나 잡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는데...

잘 먹고, 잘 놀면서도 이게 계속 마음 한 편에 걸리네요 ㅜ.ㅜ


저녁을 맛있게 먹었으니, 디저트를 즐겨줘야죠.


세계 최초의 쇼핑몰인 갤러리 생 위베르(Galeries Royales Saint Hubert) 입니다. 바닥에 그어진 빨간 선들은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활용하라고 표시해둔 것 같습니다.


무슨 색조화장품 같이 이쁘게 찍어놓은 초콜렛입니다.


과일맛 젤리들이에요. 독일의 하리보랑은 식감이 다릅니다. 좀 더 연하면서 단맛은 강합니다. 초딩 입맛인 제가 좋아하는 맛이죠 ^^


각종 단 것들이 다 있습니다. 특히 저는 누가를 좋아합니다.


수제 초콜렛 가게에요


너무 종류들이 많아서 뭘 고를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참고로 오줌싸게 동상은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초콜렛 가게 진열된 모조품을 보는 것이 디테일을 더 잘볼 수 있습니다. ^^


이런 초콜렛 진열장이 한 10m 이상 크기로 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거 한 번 보면 눈이 돌아간답니다.


목이 빠져라 초콜렛 분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브뤼셀의 명소 그랑 플라스입니다. 시청사 앞 광장 및 시장통(?)으로 보시면 됩니다. ^^

이렇게 브뤼셀에서의 먹방 및 동네 마실은 간단히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할지... 많이들 기대해주세요 ㅋ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