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룩셈부르크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입니다.
그런데, 이동 중에 꼭 들려봐야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벨기에 아르덴 숲에 있는 바스토뉴(Bastogne)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왜냐하면, Sammy가 좋아하는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에피소드 6편의 제목이자 주요 배경이 된 곳이 바로 바스토뉴 혹은 바스통이에요.
참고로 벨기에 프랑스어 발음으로는 바스토뉴가 맞구요. 미국인들은 그냥 영어로 대충 바스통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더 옛날분들은 아마 영화 '벌지 대전투'(Battle of the Bulge)라는 추억의 명작 기억하실지 모르는데요.
바로 그 배경이 되는 지역입니다.
이 곳에 당시를 기리는 전쟁박물관, 기념관 등이 잘 되어 있어서 가봤습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주인공 부대였던 101 공수사단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독수리 동상입니다.
불어, 영어, 네덜란드어, 독일어로 설명이 있는데요. 독일에서 온 차량은 저희 차 밖에 안보였습니다. 독일 관광객들에게는 별로 인기 없는 듯... ㅋ
일종의 전쟁 기념관 같은 것입니다.
이 기념관 옥상에도 계단을 타고 올라갈 수 있어요.
전쟁기념관 옥상에 설치 되어 있는 당시 작전 상황도입니다. 다섯 방향으로 모두 다 작전 지도가 동판으로 새겨져 있는데요. 101사단이 실제로 사방이 다 독일군에게 포위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오죠. 공수부대는 원래 포위될 운명이라구요.
옥상에서 중앙 부분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이에요.
애들이 위험하게 옥상 난간에 막 올라가서 혼내줬습니다. 전망은 좋더라구요 ㅋ
당시 전장 상황도에요. 둘째 손가락 부분에 보면 바스토뉴 지역만 딱 미국이 포위된 것 보이시나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 6편의 내용이 바로 그 내용이랍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10편의 시리즈 전체를 꼭 한 번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
이건 길거리에 전시되어 있는, 전차의 포탑 부분입니다. 아마도 파괴된 셔먼 탱크의 잔해인 것 같습니다.
바스토뉴 시내에 좀 더 온전한 모습의 셔먼 탱크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아이들이 신나서 구경했습니다.
하지만, 이 셔먼탱크도 별로 좋은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탱크 뒤에 포탄 제대로 한 방 맞은 자국 보이시나요? 기록을 찾아보니 독일 보병의 팬저파우스트 대전차 화기에 맞은 것이랍니다.
좌측면에도 역시 포탄 맞은 자국 있네요. 이건 독일 보병의 75mm 경포에 맞은 것이라네요. 바라쿠다는 당시 미군 셔먼탱크 승무원들이 지은 이름입니다. 실제 이 전차의 승무원들은 모두 사망하거나 독일군 포로로 잡혔다고 하네요.
항복하라는 독일 지휘관의 편지에 "Nuts!"라는 단 한 단어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유명한 101사단 사단장(진) 안토니 클레멘트 맥컬리프 장군의 동상이 있더군요. 참고로 'Nuts!'를 번역하자면, 약하게는 '엿먹어!' 좀 더 강하게는 'x까', 즉 '족구나 해!' 뭐 이런 느낌이랍니다.
이건 바스토뉴 읍내(?)의 성당입니다. 위생병 유진과 간호사 르네가 부상당한 미군 병사들을 치료하면서, 썸(?)도 타던 바로 그 실제 성당입니다.
올해가 벌지 대전투 75주년이랍니다. 위의 건물은 바스토뉴 면사무소(?)인데요. 아주 대대적으로 75주년 행사를 준비했었던 모양이에요. 하지만 아쉽게도 COVID19 팬데믹으로 미국 관광객들이 오지를 못하네요... ㅜ.ㅜ 덕분에 Sammy네 가족은 참 편하게 구경하고 여행을 합니다만... 너무 미안하네요.
이렇게 실제 제 2차 세계대전 역사와 미드 속의 중요한 무대가 된 바스토뉴 구경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브뤼셀로 이동했네요.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
블로그 이웃님들 모두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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