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간호사의 희생에 대한 대우 - 미국 vs 대한민국

오늘 이런 어이없는 뉴스가 있네요.


의료진 '피와 땀' 잊었나…수당 지급 '차일피일'
 

현재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에 대한 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 분명합니다.

몇몇 개발도상국은 지금 의료붕괴는 물론 국가 행정까지 다 마비, 붕괴된 상황이구요.

선진국들도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이 유독 이런 위기 상황에서 돋보일 수 있었던 여러가지 이유들을 추측해보면요.

워낙 수십년 동안 전시 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어 왔기도 하구요.

정부에서 질병관리본부 같은 행정기관,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을 미리부터 잘 운영해왔던 부분도 있습니다.

또 한국민들은 전통적으로 정부의 말이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설사 불이익이 되더라도 잘 따르는 성향이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의 이유는 한국의 유능한 의료인분들의 조건없는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의료붕괴의 조짐이 있자, 전국의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응급대원분들이 자원봉사자로서 다 몰려들었죠.

그래서 대구의 급한 불을 끄고, 전국적인 감염 확산을 어느 정도 막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을 영웅 대접은 하지 못할 망정... 무슨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다르듯이 이렇게 박대해도 되는건가요?

위 뉴스에 나오는 간호사분...

자기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무급으로 휴직하고 대구로 내려와서, 하루 10시간씩 한 달 넘게 혹사 당했는데, 여태까지 받은 것이라고는 10일치 숙박비... 나머지는 자기 개인돈으로 감당...

언제 수당 나오냐고 물어보니까 어차피 4월 중순 이후 (국회의원 선거 이후??) 나올 것이니 보채지 말아라...

이게 나라인가요?

이건 도대체 대구만의 특성인가요... 아니면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현장의 민간 인력들을 대하는 특유의 행동양식인가요?

지금 미국에서는 간호사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아세요?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한 번 직접 들어보세요.

한국과 비교되는 간호사분들의 대우에 이게 정말 사실일까... 깜짝 놀라실겁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요.

1. NuWest라는 간호사 인력 전문 기관에서는 현재 일주일에 1만불 이상의 주급, NYC로 이사 비용 일체, 면세가 되는 숙식 제공으로 간호사를 채용 및 공급 중. 쿼런틴 팩 공급 보장.

2. Fastaff이라는 긴급 간호사 공급 기관에서는 원래 보통 간호사보다 50% 이상 주급을 쎄게 주는데(긴급 인력 공급 특화라서), 지금은 그보다도 더 주면서 간호사를 채용 및 공급 중

3. 타주의 간호사 혹은 라이센스 만료된 간호사들이라도 NY주 라이센스 전환 및 재취득하는 것 신속하게 처리 보장

자...

이것이 바로 한국과 미국 혹은 기타 선진국들의 차이에요.

어떤 국가, 사회, 정부는 자기 국민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그 충성에 대한 열매는 따로 날로 따먹는 사람들이 있구요.

미국 혹은 기타 선진국들은 애초에 무조건적 충성, 희생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합니다. 국가와 국민은 일종의 계약 관계에요. 국가, 사회, 정부 그리고 지도자가 나에게 해준 만큼, 국민들도 딱 그만큼 충성하고 봉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국민들의 충성, 봉사에 대한 대우, 예우, 보상 등을 최대한 철저하고 공평하게 하는 편이구요.

물론 한국도 예전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많이 나아지기는 한 것 같은데요.

오늘 이런 말도 안되는 뉴스를 보니, 역시나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혹시라도 미국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의료인분들에게 약간의 희소식 하나 있네요.

지금 미국에서는 해외의 의사, 간호사들에게도 미국 자격증, 영주권 등을 빨리 주고서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답니다.

어쩌면 '준비가 된' 한국의 의사, 간호사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은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해보시고,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심'과 '희생'에 대해서 올바른 대우를 받으면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보실 수 있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미군 G. I. 한국말로 일빵빵... 즉 일반 보병 소총수, frontline infantry 뭐 이런 알보병에 대한 대우 요약입니다. 한 번 참고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