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기사가 있네요.
노벨경제학상 수상 실러 "코로나보다 무서운 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우선 기사를 한 번 읽어보세요.
노벨경제학상 정도 받으신 분이 하시는 말씀은 꼭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
그런데, 문제는 위의 기사는 이 분이 실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내용과 약간 뉘앙스가 달라요.
원본 기사는 이렇습니다.
Robert Shiller: Pandemic of fear could tip economy into a depression
영어공부들 하실 겸 가급적이면 직접 CNBC 기사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저 Sammy가 간략하게 요약 정리를 해드리면요.
1. 일단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내러티브'(Narrative)와 달리 1930년대의 대공황과 현재 상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2. 대공황은 10년 동안 실업률 12%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최악이었지만,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 자체는 대략 1~2년 내에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3. 하지만, 최근의 호황기 수준까지 경제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은 분명하다.
4. 당분간 사람들은 공포감으로 레스토랑이나, 단체관람 스포츠 경기장 등에 많이 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공급부족에 대한 공포감도 만연할 것이다.
5. 설사 팬데믹 자체는 대략 1~2년 내에 종료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압하는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공포감들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6. 또한 사람들은 실업률이 20% 정도까지 치솟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가지고 있고, 이는 '스스로 실현되는 예언'처럼 될지도 모른다. 즉, 실제 실업률이 20% 까지 될 정도의 실물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런 여러가지 공포감으로 인해 결국 20%의 실업률을 달성하게 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와 오라클 간의 대화를 참고해보세요 ^^)
7. 통상 노동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 즉, 아마도 주식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은 상대적으로 빠르겠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8. 한 번 치솟은 실업률이 다시 내려가려면 수 년이 소요된다.
제가 좀 이해하기 쉽도록 덧붙인 말도 있고, 의역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결국 저 Sammy가 이해하는 로버트 실러 교수님의 설명은...
'공포의 팬데믹'이라는 '내러티브'가 곧 '경제공황'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가 나오기 전에는... 이겁니다.
한 번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이 분이 최근에 발표한 책이 있으세요.
Narrative Economics: How Stories Go Viral and Drive Major Economic Events
이런 책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글본은 없는 듯 합니다.
뭐 사실 한글본이 있어도... 대부분의 번역본 책들처럼 오역이 많게 마련이니, 이왕이면 원전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중고등학교 때 영어공부는 이런 석학들의 귀중한 지식을 담은 책들을 원전으로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에요.
무슨 영어 문법, 단어 문제 풀이, 문제 찍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영어공부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
찾아보니 미국의 한 비지니스 스쿨에서 이분이 자신의 책 내용을 1시간 동안 요약 정리해주는 동영상도 있네요.
이것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역시 영어 듣기 능력이 필요로 하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항상 공부하고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번 팬데믹 사태 이후에도 생존하고, 또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에요.
그 반대의 경우는 뭐... ㅜ.ㅜ
블로그 이웃분들 모두 열심히 공부합시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과연 '공포의 내러티브'에 맞설 수 있는 '희망의 내러티브'를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냐... 여기에 노동자, 서민들의 삶이 달려 있는 셈이네요.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릴랜드 주의 퍼스트 레이디 유미 호건, 김유미 여사 (0) | 2020.04.23 |
---|---|
한국 주식 vs 미국, 유럽 블루칩 우량주 -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는 어디에 베팅하시겠어요? (0) | 2020.04.23 |
한국의 일반 폐렴 사망률도 코로나19처럼 낮을까? (0) | 2020.04.10 |
간호사의 희생에 대한 대우 - 미국 vs 대한민국 (0) | 2020.04.08 |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근황 (0) | 202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