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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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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은 아직도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은 피렌체를 떠나서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Pisa)로 향했습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중력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 그 탑이죠. (실제로 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음 ^^) ​ 저희 가족은 난민처럼 봉고차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닌답니다. 먹을거리들이 많아서 원래는 여행 기간이 지날 수록 짐이 줄어야 하는데요. 쓸데 없는 쇼핑에 또 추가로 부식추진을 하다보니, 짐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이상한 상황이에요. 피사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나섰습니다. ​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맨 눈으로 보기 위해서죠. ​ 저 어렸을 적부터 조만간 쓰러질지 모른다던 그 탑을 이렇게 직관할 수 있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포르타 산타 마리아..
피렌체의 피자, 젤라또 맛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오늘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들었던 로마를 떠나서, 피렌체로 향했습니다. ​ 날씨가 미쳤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와중인데도 외부 온도가 38.5도에요. 로마보다 피렌체가 있는 투스카니 지방으로 올라갈 수록 오히려 온도가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피렌체가 로마보다 좀 더 내륙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피렌체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 피렌체의 ZTL, 즉 일반 차량 진입 금지구역은 다음주부터 풀린다고 하네요. ​ 그래서 자동차는 ZTL 끝자락에 걸린 지하주차장에 세워두고 또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마주친 명소는 산타 크로체(Basilica di Santa Croce di Firenze) 성당입니다. 그냥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대..
안트워프 혹은 안트베르펜, 네로와 파트라슈의 고향 오늘은 안트워프(Antwerp)에 왔습니다. ​ 영어로는 Antwerp, 네덜란드어로는 안트베르펜(Antwerpen) 이라고 합니다. ​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드리면, 벨기에는 불어를 쓰는 왈롱지역과 네덜란드어를 쓰는 플랑드르 지역으로 나뉩니다. ​ 안트워프 혹은 안트베르펜은 플랑드르 지역에 위치하고 있죠. ​ 플랑드르(Flanders)라고 하면 낯설지만, 일정 연령대 이상의 한국인은 이 지역이 아주 친숙하답니다. ​ 왜냐... ​ 바로 '플란다스의 개'에서 말하는 플란다스가 바로 플랑드르에요. ​ 다만, 정작 이 '플란다스의 개'는 벨기에 전역은 물론 안트워프에서 조차도 전혀 유명한 동화, 전설(?) 등이 아닙니다. ​ 이 지역에 잠깐 살았던 영국 여성 작가가 당시 여기저기 동네에서 주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