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을 넘었습니다.
라인강을 넘어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왔어요 ^^
Sammy네 독일 시골집에서 대략 2시간 정도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중심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마침 오늘 날씨도 괜찮았어요.
하늘도 맑은 편이고, 기온도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극성수기인 성탄절 바로 직전 주말에, 날씨까지 너무 좋다보니, 스트라스부르 올드타운 인근 주차장들은 이미 만차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다 주차를 해야하나 찾아보니, 구시가지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새로 크게 지은 쇼핑몰이 있더라구요.
Rivetoile 라는 곳인데요. (어떻게 읽는지도 저는 몰라요 ㅋ)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주변까지 걸어서 대략 15분 정도 위치입니다.
멀리서 대성당 첨탑이 빤히 보이기 때문에, 그냥 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쇼핑몰 주차장이라서 처음 3시간은 심지어 무료이니, 혹시 스트라스부르 구경가실 일 있는 분들 활용하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아래는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이에요.
그냥 보세요 ^^
처음 몇 장은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니고, 그냥 동네 벼룩시장이에요 ㅎ
Sammy네가 이제 유럽 생활 만 2년이 넘어서 세번째 크리스마스 경험인데요.
항상 독일 도시들의 크리스마스마켓만 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봤어요.
두 나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주 확연하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뭔가 좀 더 먹고 마시는 먹방스타일(?)이구요.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먹을거리들이 시장 일부를 차지하기는 하는데, 독일에 비해서 좀 덜 먹고 마시는 것 같습니다.
대신에 전반적인 거리 장식, 디자인, 각종 공예품, 선물가게 등이 독일보다 뭔가 미적으로 한수 위라는 느낌적 느낌... 뭐 그런 것이 있네요.
애초에 스트라스부르라는 도시 자체가 독일의 도시들보다 과거의 모습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사진으로 판단해보세요 ^^
아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점을 발견했는데요.
위에 사진들 잘 찾아보시면, 길거리에서 군밤을 파는 곳이 있는데요.
스트라스부르뿐 아니라, 유럽 어디를 가도 군밤장사들에 공통점이 있어요.
길거리 군밤 굽는 통이 기차 모양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그냥 드럼통 개조한 것을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유럽에서도 아마 그런 류의 드럼통을 쓰기는 하는 듯 한데, 이를 그냥 쓰면 보기가 흉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느 군밤가게이던 기관차 모양으로 개조해서 쓰는 모양입니다.
성탄절을 바로 앞 둔 주말이라서 정말 사람들 많더라구요.
Sammy네 가족은 대략 오후 1시 정도에 구시가지에 진입을 했는데요.
이때부터도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가 뉘엿뉘엿하니까,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은 야간이 진수죠 ^^
위의 사진들 중 중간부터, 그리고 밑에는 쁘띠 프랑스의 모습들입니다.
이제 다시 주차해 놓은 쇼핑몰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날이 저무니까 사람들이 더 스트라스부르 거리로 쏟아져 나오더군요. 자칫 10명의 가족들이 인파에 떠밀려 이산가족이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셋째가 사달라고 조르던 유니콘 풍선을 사줬습니다. 이걸 공중에 띄어놓고 일종의 깃발 삼아 따라가면서 이동하여, 무사히 온가족이 중심지를 빠져나왔네요 ㅋ
이렇게 해가 질 때까지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결국 Sammy네 가족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또 한가지 뿌듯한 점이 있었네요.
평소에 일 핑계로 제대로 운동을 못하다가, 오늘 하루 열심히 구경을 다녔더니, 약 15,000 걸음, 약 11km 를 걸었습니다.
무릎, 발목 안좋아서 항상 고생하시던 어머니도 너무 재미있으셨는지, 똑같이 완주(?)하셨구요.
이제 만 4살이 셋째도 몇 번 안기지 않고서, 열심히 잘 걸어다녔습니다.
이렇게 온가족이 함께 놀면서, 함께 운동도 하는 셈이 되니까 뭔가 꿩 먹고 알 먹고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ㅋ
내일은 온가족이 뮌헨으로 떠납니다.
1박 2일 예정이에요.
또 시간 되는대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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