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제 벨기에-네덜란드 국경을 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로테르담(Rotterdam)입니다.
저 Sammy도 로테르담은 난생 처음 와봅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무작정 왔어요.
원래 '묻지마 여행'이 제일 재미있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차이나타운의 광동식 중국레스토랑에서 딤섬(얌차)를 먹고 구경을 나섰습니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항구도시 답게 중국 이민자들이 일치감치 자리를 잡았던 모양이에요. 차이나타운이 꽤 크게 형성이 되어 있고, 중국음식점이 엄청 많습니다. 모두 다 수준급이구요. 딤섬 먹은 사진은 나중에 시간되면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면 로테르담 항구의 크레인을 형상화한 가로등 작품이 매우 인상적임을 알아채실지 모르겠습니다. ㅋ 로테르담의 첫인상은 도시가 매우 모던하고 뭔가 아방가르드(?)적이랄까... 그런 느낌적 느낌이 있네요
로테르담의 중심 보행자 거리인 리즌반(Lijnbaan)입니다. 발음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 쇼핑 거리는 또 호주 브리즈번의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로테르담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Luftwaffe)에 무지막지하게 폭격을 당해서, 구도심지가 완전히 파괴가 되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타의 유럽 도시들과는 좀 다르게 현대식 건물들이 유독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리 중간에 있는 뭔지 모를 곰들끼리 장난치는 동상입니다. 셋째가 같이 놀고 싶어하네요
역시 거리에 있는 동상인데요. 처음에는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바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기념작품이라고 합니다.
로테르담 시청사에요.
아무리 봐도 호주 브리즈번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느낌입니다. ^^
또 특이하게 로테르담은 지하상가도 있더라구요. 유럽에서 보기 드문 형식의 건축물, 쇼핑몰 형태인데... 아무튼 있습니다.
무역센터(Wordl Trade Center) 건물입니다. 삼성동 아셈타워하고 비슷하게 생겼네요.
와이프가 로테르담 명물이 마켓홀(Market Hall), 즉 뉴욕 첼시마켓 같은 큰 시장통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잘 못찾겠더라구요. 오른쪽 곡선 모양의 아파트 건물 같은 것... 이거 주목해보세요.
마침 야외 장터가 열린 것이 보여서 여기인가... 싶었는데, 와이프가 자기가 무슨 사진을 미리 봤는데, 실내 건물에 위치한거라고 여기는 아니랍니다.
이리저리 어리버리 헤매다가 드디어 찾았습니다. 아주 희안한 형태의 실내 시장통 건물이에요. 언듯보면 무슨 비행기 격납고 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천장이 온통 벽화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
시장 내에 별별 상점들이 다 있었는데요. 이 향신료 가게가 제일 먼저 눈에 띄더라구요. 그냥 옆에 가면 뭔가 매우 이국적인 향이 코 끝을 스칩니다. 뭔가 이런 것들로 카레 밀 비슷한 류의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모양이에요.
견과류 및 말린 과일류 가게입니다. 다 맛있어 보여요. 저는 대추야자에 호도 박은 것 200g 샀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달달한 젤리, 사탕류죠
셋째가 컵케이크 가게를 발견하고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망고가 4개에 1.99유로... 너무 싸서 얼른 샀습니다.
첫째랑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가 가게 보고 있더라구요.
치즈가게 앞에서도 한 장
아무리 봐도 초현실적인 디자인의 시장입니다.
지하에도 상점들이 더 있는데요. 여기는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밖에 나와서 다시 건물을 찬찬히 살펴보니 역시 희안한 형태의 건물입니다. 이게 그냥 시장상인들을 위해서 만들 건물이라니... 놀랍습니다. 위의 사진들 중에 곡선 모양 아파트 건물 같은 것 있었죠? 그게 바로 마켓홀의 측면이었답니다. 그런데 이것뿐 아니에요.
로테르담에서 꽤 유명한 큐브하우스라는 것입니다. 그냥 무슨 건축가가 실험정신으로 전시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실제 로테르담 주민들이 입주해서 살고 있어요.
건물들 입구에 보면, 거주민을 위해서 조용히 해달라는 경고문도 있습니다. 개인사유지이니 사진촬영도 유의하구요.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했어요. 독일에서는 모든 집들이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거든요. 유치원생 그림에 나오는 5각형의 집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별로 실험정신 안좋아해요 ㅋㅋ 참고로, 저의 첫번째 직장에서 보스의 보스가 네덜란드 사람이었는데, 딱 독일병정 느낌이었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도 독일 사람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로테르담에 와보니 뭔가 독특한 시도에 있어서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심지어 도서관이랍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이 좀 특이하게 생긴 것 같다고, 구경해보고 싶다고 해서 들어왔습니다.
읽을만한 책이 있을지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그러나 아뿔사... 네덜란드라서 모두 Dutch 로 되어 있는 책들이네요 ㅋ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봅니다. 어딘가에 영어로 된 책이 있을 것이라구요.
셋째는 어차피 그림만 보면 되니까 그냥 아무거나 집어들고 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많은 그림책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엄청 좋아했습니다.
드디어 첫째가 영어로 된 책을 찾았습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네요.
둘째도 영어로 된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휴식도 취하고 독서도 하며 놀다가 나왔습니다.
이제 저녁 먹으러 이동 중이에요. 의외로 로테르담에는 한국 음식점들도 잘하는 곳이 꽤 있더라구요. 교민들도 별로 없는 동네인데...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먹어보니까요. 맛 경쟁력이 어마어마해요. 런던, 파리 한국식당들 뺨칩니다. 독일의 웬만한 교민식당들은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에요. 이 부분도 나중에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저녁 다 먹고 호텔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물가를 따라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어서 한 번 찍어 봤네요. 암스테르담 운하 옆 아파트들과 비슷한 개념인 듯 합니다.
이제 숙소로 완전히 복귀해서 자기 전에 글과 사진 대충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업무 환경은 꽤 좋은 편이네요. ^^
이제 다 올렸네요 ㅋㅋ
피곤해서 빨리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자야겠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네요.
매우 현대적이면서, 또 의외로 다인종에 국제적입니다.
최근 통계 찾아보니, 정통 네덜란드인 인구비율이 50%도 안된답니다.
나머지는 독일계, 아프리카계, 중동계, 아시아계, 기타 유럽계 등등 정말 너무도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시아계인데 뭔가 백인 피가 섞인 약간 독특한 혼혈의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특징이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예전 인도네시아 식민지 시절에 생겨난 또 다른 인종 카테고리가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저는 로테르담을 그냥 그저그런 작은 유럽의 도시들 중 하나이겠구나... 했는데요.
로테르담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혹시라도 향후 베네룩스 3국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로테르담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내일은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해보겠습니다.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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