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에 이런 용어가 집중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리쇼어링' (Re-shoring)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요.
쇼어, shore는 '해안가'라는 의미에요.
통상 '오프쇼어링' (Off-shoring)이라는 용어가 대략 9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대세였죠.
즉, 자국의 해안가를 떠나 있는 해외의 공장, 공급 체인 (Supply Chain) 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공장들, 공급망 등을 다시 미국으로 되돌려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리쇼어링'이라는 용어가 부각되고 있어요.
위의 동영상에서 전문가분이 이 부분을 아주 강한(?) 어조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왜냐...
이번 팬데믹이 어디서 시작되었죠?
중국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 전세계적 재앙 앞에서 미안해하기는 커녕 미국 및 EU 선진국들이랑 싸우자고 덤벼들잖아요.
그럼 중국 내의 여러 공장들로부터 나오는 부품을 수급하여 완제품을 만드는 미국, EU의 기업들은...
중국을 믿고 비지니스를 할 수 있겠어요?
지금 당장 좀 손해를 보더라도, 최대한 그 공급망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계산이 바로 나올 수 밖에요.
더군다나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지금 미국의 실업자들이 8주만에 거의 4천만명 가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미국 입장에서는 없던 공장도 새로 투자해서 뭔가 시작해야할 판국인데, 이미 중국 같은 '적성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장들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죠.
결국 이런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와 거의 동시에 이런 발표도 있었구요.
TSMC, 트럼프 압박에 美반도체 공장 짓는다…삼성 흔들리나
참고로 TSMC는 대만회사이고 그 전에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 많이 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의 최대 경쟁자라고 할 수 있구요.
그런데, TSMC가 아예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는요.
미국 같은 거대 단일시장과 friendly한 국가들의 한 공급망, EU 같은 지역 블록경제 내에서의 공급망 등으로 세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요.
물론 중국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공급망 블록을 꾸준히 만들어 왔어요.
'일대일로'라고...
미국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뭐에 비교하냐면, 예전 독일 비스마르크의 '3B 정책' 뭐 이런 것 하고 비교해요.
옛날 세계사 시간에 배운 것 기억 잘 더듬어보면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독일 3B 정책은 독일의 베를린, 터키 비잔티움, 이라크 바그다드까지 다 정복하고 철도를 놓겠다... 뭐 일종의 제국주의 팽창정책이죠. (Berlin, Byzantium, Baghdad)
저 Sammy가 지어낸 말이 아니구요.
미국의 주요 아이비리그 석학들이 그렇게 이미 평가들을 하고 있어요.
정말 영어가 되고 시간되시는 분들만 보세요.
다들 무슨 공공정책 관련 교수들 (하버드 케네디 스쿨 같은 미국 정부의 고위 의사결정자들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끼리의 발표, 토론이라서 내용 엄청 길고, 지루하고 뭐... 이거 듣다가 잠들 수 있습니다. ㅋㅋ
즉, 미국에서는 이미 중국의 일대일로를 제 1차 세계대전 전의 독일의 제국주의 팽창 정책과 거의 동일하게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제부터는 이런 중국에 협조하는 국가들, 기업들은 미국의 적이 되는겁니다.
결국, 팬데믹 이후에 대략 세계가 이렇게 나눠질 거에요.
1.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공급망 국가들
2. EU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공급망 국가들
3.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공급망 국가들
삼국지에 나오는 천하 삼분지계 뭐 이런 느낌 ㅋㅋ
자 그럼...
한국은 이제 어디에 껴야할까요?
대만의 TSMC 같은 경우는 지금 미국으로 신속하게 붙었습니다.
당연히 사전에 대만정부와 상의 및 동의가 있었겠죠.
삼성전자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중국으로 갈까요~~ 미국으로 갈까요~~ 차라리 EU로 갈까요~~~ ^^
결국 1번으로 갈 수 밖에는 없을 듯 한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당연히 미국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3번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크고, 섣불리 1번에 올라탔다가는 뭐 3번의 보복이 두렵죠.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이하 민주당 정권은 3번의 눈치를 무지하게 보고 있고...
게다가, 바로 위에 북한을 가지고 있는 분단국가로서의 원죄(?)가 있어서, 중국하고 너무 사이가 나빠지면 안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그렇다고 눈치만 보고 있다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 빨리 올라타지 못하면, 즉 미국에 빨리 공장을 짓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고...
뭐 일종의 외통수, 딜레마 상황이라서 어떻게 이를 단기간에 해결할 방법이 없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그게 예로부터 대한민국, 한반도의 운명이었답니다.
항상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 ㅜ.ㅜ
자 그럼, 대한민국의 서민들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까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바로 지어버리고,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직접 자동차 생산해서 판매하고...
그 동안 중국 수출, 기타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수출 위주로 경제를 키워왔던 한국은 팬데믹 이후 새롭게 재편되는 리쇼어링(Re-shoring)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즉, 대한민국은 축소되는 수출, 사라지는 양질의 일자리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국내 소비 능력만으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요?
Sammy의 블로그 이웃분들만이라도, 꼭 열심히 시뮬레이션 해보시고, 해답을 찾기위해 노력해보시고, 생존 전략을 세워보세요.
그래야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서 그럭저럭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현재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집 나갔던 공장들만 불러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미국에 없었지만, 미국에 상품을 공급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모두 반드시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해라... 게다가 적성국인 중국에는 핵심 반도체 부품 같은 것은 공급하지 말아라... 이런 정도의 무시무시한 정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향후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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