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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Q&A

피렌체를 스치듯 지나고, 드디어 로마에 입성

Sammy네 가족은 로마 숙소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별다른 사건사고나 고속도로 정체 없이 잘 이동했어요.

오늘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점심을 고속도로 휴게소의 맥도날드가 아니라, 로마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도시 피렌체의 전경이 보이는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 식사 비용도 굳었으니까 점심에 몰빵하는거죠 ㅎㅎ


저기 흐릿한 배경 뒤로 피렌체 대성당이 보이시나요? ^^ 원래 성수기에 이렇게 피렌체 전경이 잘 보이는 레스토랑에 예약도 없이 대가족이 무작정 가서 테이블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요. 코로나 덕분(?)에 레스토랑에서도 정말 가장 좋은 자리를 내주네요. 그나저나... 어떤 분들은 지금 이탈리아나 기타 유럽 국가들에 한국인이 여행가면 인종차별은 물론 집단 린치까지 당한다더라면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해주시더라구요. 또 동양인은 해외에서 레스토랑 가면 화장실 옆 구석자리만 준다더라...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카더라'를 당당하게 시전하는 분들도 많구요. 과연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시냇물, 강, 호수, 바다 등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새우살을 사시미를 뜨듯 포를 내서 편 일종이 카르파치오 요리에요. 저는 맛있었는데, 아이들은 별로 안좋아하네요.


셋째는 제가 시킨 딸기 밀크쉐이크를 당당하게 빼앗아 먹네요.


호박꽃에 새우 및 기타 재료들을 채워넣은 후에 살짝 바삭하게 튀겨서 구운 치즈 위에 올린 요리입니다. 애피타이저인데 꽤 맛있었습니다.


오늘도 둘째는 딸기맛 버진 피나 콜라다를 시켰네요.


토마토 미트볼 스파게티입니다. 일종의 가짜 볼로네이즈 스파게티인 셈이죠. 볼로냐만 벗어나도 이렇게 나오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원조를 한 번 먹어보니, 꽤 맛있는 이 음식도 시시해지는... ㅎㅎㅎ 실제로 셋째가 남겼어요. 보통 이렇게 남는 음식은 저나 와이프, 첫째, 둘째 등이라도 다 비우는 편인데요. 오늘은 다들 배가 불렀는지, 결국 이 스파게티를 다 먹지 못했습니다. 묘한 심리에요.


리조또입니다. 이건 맛있었어요. 역시 한국인은 밥심... 싹싹 다 비웠습니다.


먹물 파스타에요. 약간 비린 맛이라서, 저는 그저그랬는데요. 그래도 와이프와 둘째가 얼추 다 비운 것 같습니다.


안심 스테이크에요. 이게 280g 이었는데, 저에게 양이 많더라구요. 온가족이 한 조각씩 다 먹어줬는데도, 제가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 푸아그라와 트러플 조각이 곁들여져서 더욱 더 풍미가 좋았습니다.


팬에 올리브 오일로 굽고 살짝 간을 한 감자입니다. 맥도널드 감자튀김보다 훨씬 더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죠.


이건 티라미수에요. 피렌체에 정말 티라미수 잘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요. 거기보다는 좀 못한 맛이었습니다.


카페인 가득한 카푸치노 한 잔 마셔야, 로마까지 운전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 먹고서, 식당 앞에서 피렌체의 전경을 조금 더 즐겼어요.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에서 바라다보는 피렌체의 전경입니다.

피렌체의 전경은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에서 보는 것이 최고랍니다. 원래 이탈리아의 여름 날씨가 화창하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푸른 하늘과 강렬한 투스카니의 햇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장에 서 있는 다비드상이에요. 이게 서있어서 미켈란젤로 광장인건지... 미켈란젤로 광장이어서 이 다비드상을 여기에 세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광장 구석 한 편에 이런 공공 수도꼭지가 있더라구요. 셋째가 더우니까 이 수돗물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아무튼 이렇게 피렌체는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멀리서 전경만 바라보면서 점심 먹고 스쳐가듯 지나갔습니다.

로마 일정 후에 다시 들러서 피렌체를 제대로 즐기던가, 아니면 다음 기회로 미루던가... 아직 미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렸어요.


아이들은 점심 배불리 먹고 기절했습니다.


피렌체에서 로마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참 아름답고 특이한 풍경들이 끊이지가 않는데요. 그 중 이렇게 절벽에 매달린(?) 마을, 동네들이 많이 보여요.

 


맑은 하늘의 여우비를 맞으며 달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로마를 이어주는 E35번 고속도로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지역 고속도로 드라이빙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저희 와이프와 아이들은 이 풍경을 너무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넷플릭스로 영화 '글라디에이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콜로세움 야경도 바라보고 그러고 있거든요. ㅎㅎ 영화 속 콜로세움의 위치와 숙소 아파트 위치를 막 가늠해보고 그럽니다.

 

저는 항상 영화 속의 주요 배경을 이렇게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특히 더 재미있더라구요.

뭔가 잠겨있는 세상의 레벨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느낌이랄까... ㅋ

아이들 경우에는 실제로 '지적 호기심'을 많이 자극되는 것 같아서 더욱 더 유익하답니다.

'놀면서 공부하기'의 진수죠.

그나저나...

오늘은 그만 잠자리에 들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로마 관광에 나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새벽같이 영화 '로마의 휴일'이나 한 번 다시 복습해봐야겠네요. ^^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