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는 저 Sammy가 난생 처음 2인승 스마트(Smart)라는 자동차를 운전해봤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한국의 경차보다도 더 짧습니다. 유럽의 구도심 같이 골목이 비좁고, 주차하기 힘든 곳에서 엄청난 장점을 발휘하는 차입니다.
모양도 꽤 귀엽더라구요.
심지어 뚜껑도 열립니다. ^^
저는 원래 성향이 일단 몸집이 커서 짐 많이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사람 많이 태울 수 있는 차, 이런 것들을 좋아해서, 이렇게 작은 차를 소유해보거나 몰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요.
운전해보니까 내부는 생각보다 꽤 널직하고 승차감도 편하더라구요.
다만, 몇 cc 짜리 엔진이 달려있는지 모르겠지만, 가속력 등은 아무래도 중대형 차들에 비해서 좀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어디서 이런 차를 얻어탔느냐...
원래 저 Sammy의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는 이런 봉고차에요.
번호판이 Korea 1호차랍니다. ㅎㅎㅎ
Sammy네 가족이 유럽 여기저기를 놀러다닐 때 주로 활용하는 차는 바로 이겁니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장거리 이동에도 덜 불편합니다.
그리고 4륜 구동이라서 이런저런 산길, 꼬불꼬불 도로에도 좀 더 안전합니다.
지난 주에 베네룩스 묻지마 여행을 마치고 보니, 이 봉고차의 Service B Schedule 을 3,000km 이내에 받으라는 메세지가 뜨더라구요.
그래서, 동네 벤츠 딜러에 맡겼습니다.
그랬더니, 유지보수 서비스 중에 타고 다니라고 위의 스마트 2인승 자동차를 준겁니다.
차량 정비도 맡기고, 새로운 자동차도 경험해보고 일타쌍피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정비를 새로 받고 보니, 의외로 차량 성능이 확 달라졌네요.
브레이크 유격도 타이트해졌고, 브레이크액도 교체을 했는지 제동성능도 좋아진 듯 하고...
변속기 오일도 새로 갈았는지 기어 변속시에 좀 더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엔진 오일이야 당연히 새것 넣었을테니, 디젤엔진 소리도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량 내부 지저분한 것들까지 싹 다 청소해줬더라구요.
벤츠가 참 서비스가 좋습니다.
이게 독일에 사니까 독일차를 타보지, 어디 호주 같은 곳에 살면 허접 일본차도 감지덕지하면서 타고, 감히 독일차는 생각도 못해보는데... ㅎㅎㅎ
이런 부분이 참 독일 생활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자 이렇게 봉고차 서비스 받아서 뭐하느냐...
드디어 오늘 Sammy네 가족의 진정한 여름 휴가인 이탈리아, 남프랑스로의 여행을 떠납니다.
거의 4주 동안 집을 비울 것이에요.
중간에 오스트리아 거쳐서 이탈리아 로마, 그리고 친퀘테레, 피렌체 등을 거쳐서, 남프랑스 및 모나코 인근 등에서 빈둥거리다가 다시 스위스, 프랑스 등을 거쳐서 집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 정도 장거리를 뛰려면 사전에 자동차 정비를 한 번 받고 가는 것이 안전하겠죠.
그 외에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장거리 이동 중 필수인 주전부리입니다. 물론 그냥 독일 및 유럽의 과자들도 좋지만, 왠지 한국 과자를 먹으면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ㅋ
이탈리아와 남프랑스에는 수많은 로컬 맛집들이 있지만, 때로는 쌀밥에 김 얹어 먹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죠 ^^
저희 셋째가 짜짜로니를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와이프는 비빔면을 좋아하구요.
입맛 없을 땐 라면이 쵝오~~
유럽에서도 나름 떡볶이 다 먹고 산답니다. ^^
도대체 왜 유럽에 맛있는 소세지, 햄들 놔두고, 이런 한국식 스팸을 굳이 먹어야 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희 와이프가 좋아해요 ㅋ
밥하기 싫을 때는 햇반이 최고죠.
이탈리아, 남프랑스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골뱅이 소면 해먹을 생각하니 신나네요 ㅎㅎ
안전이 최고죠. 방역 마스크 이 정도 가져가면 충분하겠죠? ^^
각종 물놀이 장비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
오늘은 중간 기착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향할 예정입니다.
도착해서 생존신고 또 해보겠습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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