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my네 가족은 이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왔습니다.
저는 예전에 암스테르담을 와본 적이 있는데요.
가족들은 처음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겨울이었어요.
저도 여름에 온 것은 처음입니다.
역시 여름과 겨울의 유럽 도시는 느낌 자체가 다르네요.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잖아요.
우선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네덜란드 도시들이 바다에서 가깝지만, 암스테르담 역시 바다를 끼고 있죠. 그래서 독일에서는 맛을 볼 수 없는 신선한 해산물이 많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인기있고, 맛이 좋다는 식당으로 찾아갔어요. 가서 테이블 세팅하고 앉으니까, 이런 턱받이를 주네요.
꽤 규모가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이었습니다. 입구는 작지만 안으로 들어가면서 주~욱 이어지는 형태의 전형적 유럽 스타일 설계지만요.
원래 해산물은 와인 및 기타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들과 즐겨줘야 하는데, 얼굴 벌게서 아이들 끌고 다니기 뭐해서 못먹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랍스터, 킹크랩, 각종 새우류 구이입니다. 최근 들어서 이렇게 많은 해산물을 한꺼번에 먹어본 적이 없네요.
이건 해산물 튀김입니다. 이탈리아식이요. 프리토 미스토(Fritto Misto)라고, 한국말로 하면 '모듬 튀김'입니다.
앞으로 해산물 먹으러 네덜란드에 좀 더 자주 와야겠습니다. ^^
점심을 먹었으니 동네 마실나가야죠.
Sammy네 가족의 암스테르담 방문을 반겨주는 파란하늘과 꽃길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암스테르담이 또 자전거로 유명해요. 곳곳에 자전거부대 및 주차된 자전거들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운전할 때, 걸어다닐 때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어디서 자전거가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자전거 도로인 줄 모르고 걷다가 치일 수도 있구요, 사각지대에 튀어나오는 자전거와 자동차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물론 자기들 나름대로의 룰들이 다 있지만, 관광객이 그걸 아주 다 알기가 힘들죠. 호텔 나설 때도 도어맨이 자전거 주의하라고 신신당부하더군요.
희안한 형태의 전기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앞에 바구니에는 아이들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중심 잡기가 쉬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동네 아줌마들은 다 여기에 아이들 태워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암스테르담은 중심지에서부터 방사형 운하가 발달해 있는데요. 맨 외곽쪽 운하입니다. 사진 오른쪽 상단의 건물은 카지노에요. 아이들만 없으면 와이프랑 가서 룰렛이라도 해보는 건데... ㅋ
조금 걷다가 보니 맥도날드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50센트에 파네요. 보통 유럽 도시 중심지에서는 1~2유로 이상 받는 아이템인데...
그래서 얼른 하나 사먹였습니다. 이거 하나 먹고 오늘은 아이스크림 끝!
꽃가게 거리에 이르렀습니다. 튤립의 구근, 즉 뿌리를 팔더군요. 이거 사가지고 가서 집에 심는 분들 꽤 되더라구요. 그나저나 요즘 '거품경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잖아요? 거품경제가 얼마나 비이성적인 패닉의 상황으로 진행이 되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한 번 체크해보고 싶으신 분들은요. '네덜란드 튤립 파동'이라고 검색해보시고 한 번 공부해보면 좋습니다. ^^
셋째가 꽃구경을 좋아해요. 특히 해바라기를 좋아합니다. 해바라기는 그냥 Sammy네 시골동네에 가보면 들판에 야생화처럼 피어 있습니다. ^^
문토렌(Munttoren) 혹은 Mint Tower 라는 곳입니다. 원래 무슨 관문을 지키는 탑이었는데, 문은 사라지고 탑만 남아 있어요. 여러 길들이 모이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의미겠죠.
우연히 영어책 서점을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 각자 원하는 책들 하나씩 샀네요. 저는 촘스키 요약본(?) 뭐 이런 책 샀는데, 시간 내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칼버스트랏(Kalverstraat)이라는 중심지의 보행자 전용 쇼핑거리에 들어섰습니다. 정말 수많은 상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이것만 구경해도 하루 다 갑니다.
그런데 하필 아이들이 레고샵을 발견했네요. 안가볼 수가 없죠.
첫째는 요즘 스타워즈 매니아가 되서, 저보고 이 비싼 밀레니엄 팔콘(Millennium Falcon) 사달라고 조르네요. 이건 너무 비싸서 안되고... ㅜ.ㅜ 대신에 좀 작은 제국군 전투기, 타이 파이터(TIE Fighter)로 하나 사줬습니다. ㅎ
셋째도 너무 좋아해요. 사진은 안찍었는데, 무슨 새로 나온 마리오 하나 사줬습니다. 전기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마치 스스로 마리오 게임을 하듯 혼자서 잘 놀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ㅎㅎ
사진도 열심히 찍고... 레고샵에서 본 전 다 뽑나요 ㅋㅋ
네덜란드 왕궁 앞 담광장(Dam Square)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샷 안찍을 수 없죠.
담광장 옆에 지나가는데 시계매장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롤렉스 요트마스터가 전시되어 있네요. 대게 이런 시계들 재고가 없어서 돈이 있어도 못산다던데... 이런 것 하나 얼마씩 하나요? 요트 면허가 없어서 요트는 당장 못사지만, 요트마스터 시계라도 하나 차면 언젠가 요트면허도 공부해서 취득하고, 결국 요트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로는 인생은 뭔가 질러야 발전이 있는 듯 해요 ^^
계속 이리저리 다니다가 마주친 운하 위를 돌아다니는 보트바(Boat Bar)를 발견했습니다. 둘째가 피나콜라다를 좋아해요. 버진으로요.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합니다. 유럽교회 치고 상당히 장식이 단순하고 투박한 편입니다.
갈매기를 잡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는 셋째
중앙역 앞에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럼 이제 암스테르담 다 본건가요? ^^ 안네의 집은 패스~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1시간 정도면 대충 다 도는 모양입니다. 운하를 따라서 줄지어 있는 암스테르담의 주택, 건물들이 참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탈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이렇게 암스테르담 구경도 그까이꺼 대~충 마무리 했네요.
다음 목적지로 출발~~!!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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